결혼한 지 6개월 된 김진수 엄정은 부부. 봄이 되면서 고민거리가 생겼다.
집을 넓게 쓰고 싶어 최대한 가구를 줄였는데, 바깥이 화사해질수록 집안이 썰렁하고
침침해 보인다.  

그렇다고 신혼살림에 큰 돈 들여 인테리어를 할 수도 없다.
생각 끝에 부부가 찾은 곳은 인근 화원.



보기만 해도 기분이 상쾌해지는 꽃과 나무.  
모양도 가지가지 수많은 화분 중, 뭘 선택해야 좋을지 고민이다.
전문가의 권유에 따라 식물의 특성에 맞게 화분을 들여 놓기로 했다. 

길쭉한 잎이 시원하게 뻗은 야자와 초록 잎이 넓은 벤자민은 거실에 둔다.
주로 가족이 모여 텔레비젼을 보는 거실에는 전자파가 적지 않게 나오는데,
야자류와 벤자민은 전자파를 흡수하고 공기를 맑게 정화해 준다.

밤에 잠을 자는 안방은 선인장이나 호접란이 좋다.
사막에서 자라는 선인장과 호접란은 다른 식물과는 반대로,
수분을 뺏기는 낮보다는 밤에  기공을 열고 활동한다.

그래서 잠을 자는 동안 우리가 뱉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신선한 산소를 공급해 준다.

서재나 아이들 공부방에 두면 좋은 것은 잎 모양이 8개의 손 같이 생긴 팔손이.
음이온 발생량이 월등히 많은 식물로 공부하는 아이 방에 두면 음이온을 방출해
머리를 맑게 한다.



주방에는 스킨답서스나 아이비 같은 덩굴식물을 둔다.
음식을 할 때 생기는 유해가스, 일산화탄소를 흡수한다.

우리나라 자생식물인 산호수도 일산화탄소 제거기능이 탁월하다.
휑했던 집안이 화분 하나로 싱그럽고 생기 넘치는 봄 분위기로 변했다.